동강시스타 비대위 449억 출자 요구 투쟁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동강시스타의 운명이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1월 중에는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동강시스타살리기비상대책공동추진위원회(상임위원장 조영백·이하 비대위)가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에 돌입했다.
  비대위는 지난달 16일 산통부에 보낸 공문을 통해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동강시스타가 오히려 정부의 관리 무능과 주주단의 무책임한 관리로 지역경제 몰락을 부추기는 현실”이라고 주장하며 산통부장관 면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산통부는 구체적인 답변을 미뤄 오다가 지난 10일 회신을 통해 “향후 산통부와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랜드, 영월군, 강원도 등 주주단은 동강시스타가 훌륭하게 회생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계속 강구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비대위는 산통부장관과의 면담이 무산된 것에 대해 군민을 무시하는 처사가 되풀이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에 비대위는 13일 영월군청 주차장에 천막사무실을 설치하고 주민 서명운동 등 대내외에 동강시스타 현 상황 알리기에 나서는 한편 관내 사회단체장과 협의, 상경투쟁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산통부장관과의 빠른 면담과 당초 동강시스타 건설 사업비에 주주단의 미출자금 449억원 조속 출자 요구 관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비대위는 “군의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영월군의 20억원 추가 출자를 놓고 의회와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한 당시 군이 우선 20억원을 출자하면 주주단을 통해 200억원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결국 주주단은 군민을 기만하고 4년여 동안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에는 배임에 걸리니 자금 투입을 더 이상 못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조영백 비대위상임위원장은 “동강시스타가 영월지역 주민들의 생존권 투쟁으로 탄생했으나 정부의 관리 부실과 낙하산 경영진 선임 등으로 개장 6년 만에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며 “449억원 추가 출자를 위한 서명운동 및 대주주, 산업통상자원부 항의방문 등 강도 높은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