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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단종문화제를 돌아보며단종문화제 절반의 성공 일관된 주제의 행사 성공, 홍보는 실패 칡줄다리기, 윤석화 공연, 궁중줄타기 등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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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04.17  10: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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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제6대 임금인 단종의 고혼과 넋을 위무하기 위해 마련된 제40회 단종문화제가 절반의 성공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단종문화제는 행사기간을 지난해까지 3일 동안 개최하던 것을 5일로 늘리고 기존의 행사에 윤석화의 연극공연을 추가하는 등 약간의 변화를 꾀했다.
전체적으로 행사기간이 늘어나면서 수준높은 전통문화행사들을 모두 관람할 수 있도록 시간적, 공간적으로 배려한 것은 바람직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다양하고 수준높은 행사를 준비한 것에 대해 관람객이 급감하면서 홍보는 전반적으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행사를 보면 동강사진박물관에서 영월의 역사자료를 한자리에 모아 우리의 옛모습을 볼 수 있는 충절의고장 영월특별전과 사진·민화 특별전 열렸고 정순왕후를 소재로 한 윤석화의 ?영영이별 영이별? 연극이 성황리에 공연됐다.

또 영월에서만 만날 수 있는 칡줄다리기를 비롯해 영월부사행차재현, 단종대왕제향, 영산대제, 궁중줄타기, 단종과 정순왕후의 만남 등 독특하고 다양한 행사들이 치러졌다.
전체적으로 볼 때 행사기획에 있어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면서 전통의 재현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행사 기간 중 영월군과 인접한 시군을 둘러본 결과 주민들은 단종문화제 개최여부 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으며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조차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이같은 홍보 실패로 인해 단종문화제 주행사였던 고유제가 열린 장릉은 관광객 보다 내외빈과 행사관계자들이 더 많았던 것이 아닌가라고 느낄 만큼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개별행사장도 행사 참가자들 이외에는 관광객들이 없었고 동강둔치도 행사가 진행되는 낮에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고 야간에 조금 북적이는 모습을 보여 홍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김모씨(43·영월읍)는 “단종문화제가 옛날의 영화를 찾을 수는 없다해도 좋은 내용을 가진 행사가 이렇게 썰렁하게 치러져 마음이 아프다”며 “좋은 상품도 포장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모씨(53·영월읍)는 “이번 단종문화제는 외지인의 관심은 고사하고 지역주민들 조차 일부 행사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며 “행사가 치러지는 지
역주민들의 호응이 없으면 그 행사는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모씨(서울시)는 “많은 행사가 너무 넓은 지역의 다양한 장소에 산재해 있어 보고싶은 행사가 어디서 열리는지 찾아갈 수 없었다”며 “행사기간동안 행사장을 순회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모씨(49·영월읍)는 “평일에 행사가 치러져 관광객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생각된다”며 “행사일정을 휴일로 옮기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이라고 말했다.


고유제가 치러진 썰렁한 장릉

단종문화제의 핵심은 단종제향을 올리는 고유제다. 단종문화제의 시작을 알리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중요한 행사가 해를 거듭할수록 쇠퇴하고 있어 안타깝다. 올해 행사는 선거철과 맞물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장릉 경내는 썰렁하기까지 했다. 선거철을 맞아 예비후보자들이 대거 장릉을 찾았는데 내외빈과 행사관계자, 그리고 선거관계자를 제외하면 관광객은 절반도 안되는 듯 하다. 단종문화제의 성패는 단종문화제 고유제를 얼마나 잘 치러내느냐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같이 해마다 참여인원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한 관광객은 “해마다 똑같은 형식에 똑같은 모습으로 치러지는 고유제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은 무리”라며 “제례와 관련된 행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행사는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단종문화제? ..... 아! 지금 그 행사해요?”

제천시에서 만난 한 주민들의 반응이다. 썰렁한 고유제를 보고 6일 오후 제천시를 돌아봤다. 단종문화제를 알리는 현수막은 영월에서 제천시내로 진입하는 8차선 도로 옆 인적이 드문 곳에 하나가 눈에 띄었다. 운전하면서 옆으로 눈을 돌려 유심히 봐야 볼 수 있도록 게첨된 현수막은 ?제40회 단종문화제?만 눈에 띌 뿐 내용은 알 수 없었다. 영월에서 개최되는 행사인지도 알 수 없다. 행사관계자들은 ‘제천시민들은 단종문화제가 영월에서 열리는 행사인 것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 것일까? 그러나 만나본 주민은 단종문화제를 잘 모르고 있었다.

영월생활권인 영춘면에는 단종문화제 현수막조차 게첨되지 않았다. 38번국도를 따라 영월로 돌아오면서도 단종문화제를 알리는 현수막은 각한치터널 입구에 게첨된 것 하나가 전부였다. 군에서는 제천시, 평창군, 정선군, 영주시, 태백시 등 인근 시군에 2개씩, 고한과 사북에 1개씩 현수막을 게첨했다.
전국행사를 지향한다고, 세계적인 행사로 키우겠다고 원대한 포부를 밝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듯 하다. 인근지역 주민조차 단종문화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루한 정순왕후 선발대회

행사 첫날 정순왕후 선발대회는 500여명의 주민과 자매결연도시의 주민이 참석했다. 행사 진행은 대체적으로 원만했으나 특별한 이벤트 없이 3시간 동안 진행되면서 지루함을 줬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실시된 한시 낭송은 일부 중복되는 경우도 있어 더욱 지루하게 느껴졌다. 좀더 간결하고 재미있는 행사기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맥을 끊은 행사일정 기획
대회와 관람행사의 확실한 구분 필요

3일 동안 치러지던 행사 내용에 몇가지를 추가해 5일로 행사기간을 늘렸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지루하다는 느낌이었다. 특히 금요일은 각종 대회가 열리는 날인데 관광객들에게는 따분한 하루일 수 밖에 없어 6일과 8일을 이어주지 못하고 맥을 끊어 놓았다.
기간을 늘리는 것은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 1차적 목적일 것이다. 그러나 각종 대회와 관람행사가 혼재한 행사계획과 일정은 오히려 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대회와 관람행사의 확실한 구분이 필요하다.

대회가 관광객들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결승전 한경기 정도를 이벤트로 행사계획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바람직할 것이다.
“각종 대회를 빼고 행사일정을 다시 구성해보면 훨씬 간결하다. 이 정도의 행사를 5일간 한다는 것은 무리다. 차라리 금요일에 전야제를 하고 토요일과 일요일 집중적으로 행사를 치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행사를 다 보고 싶어 일정표를 다시 구성해봤다는 주민의 제언이다.

개업 효과로 끝난 전시회

동강사진박물관과 문화예술회관, 여성회관에서 전시된 유물, 우표, 수석, 그림 전시회는 첫날을 빼고는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았다. 특히 관람객들을 배려하지 않은 일부 지역 주민들과 전시회 관계자들의 관람 에티켓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우표전시회와 같이 일반 주민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한 경우에는 많은 주민들이 참여했다. 전시회 행사의 경우에도 변화가 필요한 때다.


원활한 주차관리 필요, 위험한 임시 계단

동강둔치에서 행사가 계속되고 있는 동안 주차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일방통행도 잘 지켜지지 않았고 일부 구간은 통행로에 대형차들이 주차하는 바람에 통행에 불편을 초래했다. 또 일부 구간은 안내자가 없어 주출입로가 위험하기도 했으며 일부 운전자들은 몇 번씩 주차장을 돌아 본 후에 주차를 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임시로 설치한 동강둔치제방의 철재계단은 매우 위험했다. 제방의 경사가 비교적 가파름에도 불구하고 철재 계단을 설치한 것은 편의를 도모한 의도는 좋았지만 자칫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었다. 더구나 계단 입구가 차량이 통행하는 임시도로였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는 동시에

어린이와 주부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연계프로그램을 분산시켜 행사 참여도가 떨어졌다. 어린이그림, 글짓기 대회와 주부 백일장을 다른 날에 개최함으로서 주부백일장의 경우 참여자가 저조해 장릉이 행사장인지조차 의심스러웠다.


행사기간 중 장릉 무료 입장했으면

장릉과 청령포는 6일 하루만 무료입장을 실시했다. 행사기간은 5일이었고 매일 장릉에서는 행사가 이어졌다. 축제기간 동안에는 입장료 받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행사 중에 아이들 그림대회의 경우 아이들만 무료이고 함께 간 어른은 입장료를 받아 빈축을 사기도 했다.


수준높은 문화행사는 성공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배우 윤석화의 연극 ?영영이별, 영이별?은 3회 공연 모두 매진되는 성공을 거뒀다. 입장권이 2만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완전 매진됐고 뒤늦게 공연을 사실을 알게 된 일부 주민들은 표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주민들의 공연관람 예절도 매우 좋았다.
수준높은 묘기를 보였던 궁중줄타기 행사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성공을 거뒀다. 특히 이 행사는 전통문화의 재현이라는 단종문화제와 어울리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았다.

보덕사에서 치러진 영산대제에는 외지 사찰 신도들이 대거 관람했다. 이 행사는 매년 일반 주민과 관광객은 물론 외지 사찰에서 신도들이 대형버스 동원해 단체로 관람하고 있다.
칡줄다리기는 확실한 문화상품이라는 것이 증명됐다. 칡줄다리기가 열리기 전까지 썰렁하던 동강둔치는 칡줄이 둔치로 입장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줄다리기가 시작할 쯤에는 둔치 제방까지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관심을 나타냈다.
<최홍식 기자. 정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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