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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화력발전소를 돌아보며영월화력발전소 기념관 건립을 제안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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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은 영월화력발전소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초고속 경제성장으로 내달리던 시절, 영월화력발전소는 성장동력을 뒷받침하는 전력공급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곳이었다. 실질적으로 국내 최초의 화력발전소였고 석탄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었을 때 석탄산업을 지탱해주었던 영월화력발전소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건립초기 영월화력발전소는 환경피해에 따른 민원이 많았다. 기록에 따르면 여러차례 인근지역에서 집단민원이 발생했었고 2001년 가동이 중단되는 시점을 전후해서는 발전소 대체산업과 화력발전소 재건설을 둘러싸고 지역주민들간에 심각한 갈등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영월화력은 영월군민들에게는 민원의 대상이라기보다 생활의 일부였다. 석탄산업이 호황을 이루고 영월화력이 국가 기간산업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당시 화력발전소는 최고의 직장이었고 발전소 직원은 최고의 신랑감이었다. 또한 지역경제에도 매우 중요한 한 축을 이루고 있었다.
많은 군민들이 오발(유지보수를 위한 작업을 이렇게 불렀었다)을 통해 영월화력을 만났고, 정규직원으로 채용된 영월군민도 많았다. 덕포리 여우고개 너머에는 영월화력 직원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면서 생활 속에 녹아들었고 영월화력은 영월군민에게 같은 가족, 이웃처럼 느껴지게 됐다.
그런 영월화력의 핵심건물이었고 상징적 의미를 간직했던 1호기,2호기 건물이 18일 발파공법으로 해체됐다. 보존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해체하는 쪽으로 결정된 것이다.
이제 그 영월화력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 빈자리에 영월가스복합화력발전소가 세워진다. 발전용량도 훨씬 크고 최첨단시설이 갖춰진 멋진 건물이 들어설 것이다. 하지만 영월군민에게 과거 영월화력과 같은 느낌으로 생활 속에 녹아든 기업에 되기 위해서는 복합화력과 영월군민의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 첫 걸음으로 영월화력의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기념관을 건립해주기 바란다. 1호기와 2호기의 축소모형을 제작해 전시하고 영월화력의 변천과정과 직원들의 모습, 발전설비, 발전과정 등을 전시해 과거의 역사를 돌아보고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기 바란다.
이 기념관은 박물관 고을을 지향하는 영월군의 장기발전계획과도 일치한다. 아울러 이 기념관은 과거 우리나라의 성장과정에서 영월화력과 영월군민들의 역할을 전시함으로써 영월군민의 자긍심도 높여줄 것이다. 장소는 신규발전소 부지내에 두거나 덕포리에 위치한 발전소 직원아파트 부근이 좋을 것이다. 영월복합화력발전소는 영월화력의 역사 위에 세워지는 것이다. 역사를 망각한다면 미래도 없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되새겨볼 때이다. <최홍식>
영월화력발전소 70년의 주요 연혁
■제1화력발전소
1929년 11월 조선총독부의 연로선광연구소에서 지질과 노두조사를 벌이던 중 마차리에서 탄맥을 발견함
1934년 2월 영월기력발전건설사무소 설치
1935년 5월 발전사업 허가
1935년 11월 마차리 제7광구 개발 및 발전소 건설공사 착수
1937년 10월 제1기 공사 완료 / 57,000Kw 발전 개시
1941년 3월 제3기 공사 완료 / 25,000Kw 증설. 이로써 총 107,000Kw의 당시로는 대용량의 발전소로 도약함
1943년 7월 조선전업주식회사 영월발전소로 칭함
1945년 7월 남부전업국 영월화력발전소로 변경
1945년 8월부터 1946년 12월까지 발전을 중지하고 휴지상태로 운영됨
1946년 12월 미 군정에 의해 발전 재개
1948년 5월 당시 북한의 전력을 남한 일부지역에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북한에서 일방적으로 단전함으로써 문제가 발생함. 이에 따라 7월28일 영월화력발전소는 상공부 직할로 이관되었으며 남한 지역의 전력 증강을 위해 미 군정은 7월30일부터 12월24일까지 영월화력발전소의 노후설비를 전면적으로 복구하게 됨
1949년 6월 발전사업 일원화 조치에 의거 조선전업주식회사에서 인수함
1950년 4월 영월-대구간 송전 실시
1950년 8월 UN군 2차 폭격에 의해 변전설비 전파
1950년 10월 복구공사 착공. 12월19일 완료함
1951년 4월부터 1기에서 3기까지 복구공사를 시작해 1952년 10월 완료함
1957년 3월 발전소 개보수용 발전기 운반 중 발전소 전방 1km지점에서 화물차 전복으로 전파됨
1958년 5월 이승만대통령 영월화력발전소 시찰
1961년 4월 ICA 원조기금으로 10만Kw 전면복구공사를 시작해 1963년 12월 준공식을 거행함.
1961년 7월 3사 통합 한국전력주식회사 영월화력발전소로 변경
1962년 7월 박정희 최고회의의장 영월화력발전소 시찰
1972년 8월19일 영서지역 집중호우로 침수피해 발생
1972년 8월 25일 상공부에서 폐쇄조치를 내렸고 9월15일 이사회에서 폐쇄를 결의함
1975년 7월 제4호기 Turbine Rotor 영월공고에 실습교재로 기증
1976년 2월 철거공사 완료
■제2화력발전소
1961년 3월 대한석탄공사화 서독 MEN/SSW사간에 건설계약 체결
1962년 4월 영월건설사무소 현장 개소, 5월 착공
1963년 2월 건설용 1차 선적분 부상항 입항.
1965년 4월 1호기 가동에 이어 8월에 2호기 가동
1965년 9월 준공식 거행
1969년 10월 전력사상 일평균 100만Kw 돌파
1974년 4월 1호기 터빈 돌발 폭발사고 발생
1979년 9월 1호기 터빈 복구공사 완료
1981년 7월 전기집진기 1차 시설 준공
1982년 8월 종합폐수처리설비 준공
1987년 4월 전기집진기 2차 시설 준공, 6월 환경관리 모범업체 선정
1990년 9월 영서지방 집중호우로 발전정지
1996년 1월 영월화력발전소에서 영월화력발전처로 명칭 변경
2001년 4월 남부발전주식회사 영월화력발전처 발족
2001년 12월 31일 발전종료
■복합화력발전소
1976년 1월 상공부 긴급 전원확보 시달
1976년 6월 건설착공
1977년 3월 본관 및 가스터빈 기초공사 착공
1977년 5월 건설용 중화물 260톤 인천-영월 대수송작전 시작. 이 과정에서 일부 도로를 보수, 확장, 우회했으며 연당교에 가교를 설치하기도 했다. 2개월 후인 7월 공사현장에 도착했다.
1977년 10월 1,2 가스터빈 준공
1979년 2월 HRSG 설치공사 준공
1979년 6월 복합화력발전소 준공(30만Kw)
1985년 4월 자동기동장치 설치 완료
1998년 3월 장기 휴조보존 시행
1998년 12월 복합화력발전소 폐지 및 철거공사 착수
1999년 3월 복합화력발전소 철거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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