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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 말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강원랜드 2단계 사업에서 영월군이 소외된 것에 대해 군민들이 반발하고 있고, 그러한 반발에 대해 강원랜드는 수익성과 공익성을 담보한 사업을 제안하라고 맞서고 있다. 그러나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영월군민은 강원랜드의 설립목적 중 하나인 폐광지역 4개시군의 균형발전(공익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고, 강원랜드는 기업의 목적인 수익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얼마전까지 영월신협에는 몇가지 변화가 있었다. 영월신협이 중앙시장 입구에서 1차주공아파트 앞으로 이전하면서 공익사업으로 시작한 신협스포츠센터와 중앙로지점이 문을 닫았다. 그리고 지난 3월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해 주천에 신협지소를 개설했다. 그 과정에서 벌어진 작지만 중요한 실수들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다.
신협에서는 이전과 함께 주민들, 특히 조합원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스포츠센터를 개설해 운영에 들어갔다. 당시 대부분의 주민들은 ‘만인을 위한 신협’에서 ‘만인을 위한 공공사업’을 시행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공익성을 추구하며 야심차게 시작했던 스포츠센터는 1년8개월만에 문을 닫았다. 신협이사회가 집행부에서 올린 재투자 건에 대해 수익성이 없다며 스포츠센터 폐쇄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스포츠센터가 민간에 매각된 이후 스포츠센터를 이용하는 조합원들과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신협이 공익성을 목적으로 시작했던 사업을 수익성이 없다며 폐쇄한 것은 무책임하다는 것이다. 또 스포츠센터 폐쇄는 물론 신협 중앙로지점 폐쇄와 주천지소 개소에 대해서도 조합원들에게 안내문조차 발송하지 않은 것에 대해 조합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신협은 수익성만을 강조하던 기존의 금융기관의 행태에 반기를 들고 수익성과 공익성을 목적으로 출범한 대안 금융기관이다. 신협의 이념을 보면 사람중심, 믿음과 나눔의 정신이 바탕이 되고 있다. 이는 ‘조합과 조합원 중심으로 경영하고 이익은 지역과 조합원에게 환원한다’는 경영철학으로 연결된다. 결국 신협은 조합원들의 배당을 높여주는 것(수익성)과 동시에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공익성도 담보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념으로 설립된 신협의 지상목표는 ‘복지사회건설’이다.
최근 벌어진 일련의 일을 보면 신협이 수익성에만 너무 집착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 최근들어 많은 기업들이 공익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그것이 기업경영과 수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신협이 공익성과 수익성 사이에서 어느 것을 선택하는가는 전적으로 신협의 몫이다. 하지만 그 평가는 주민들, 특히 조합원들의 몫이고 그 평가에 따라 신협의 신뢰도와 성장가능성은 달라질 것이다.
이 사례는 강원랜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강원랜드가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폐광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폐광지역 주민들이 흘린 피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도박이라는 상품으로 막대한 이익을 창출했다면 그 이익을 최대한 지역에 환원하고 공익적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 강원랜드가 폐광지역 주민들을 무시하고, 갈등을 조장한다면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할 수 없다. 강원랜드가 오로지 수익성만 추구할 것인지, 폐광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익성을 추구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강원랜드의 몫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전혀 다를 것이다. <최홍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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