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전쟁기념관에서 올해의 ‘4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한 6·25전쟁 당시 영월발전소 탈환작전을 이끈 47인 결사대의 영웅 김해수(金海洙) 경감에 대해서 알아본다.

김 경감은 적의 대대적인 공세에 병력 100여명으로 영월 방어 부대를 편성해 영월을 사수하기로 결의했다. 영월은 10만kw의 전력을 생산하는 화력발전소와 중석광산이 위치해있고, 탄광지대에 인접해 전략적으로 가치가 높은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수차례의 공방전이 계속되었고 영월 지역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지만 김해수 경감은 47명의 결사대를 지휘해 녹전리 송현치에서 선제공격을 감행했고 육탄전까지 벌인 치열한 공방전 끝에 적 73명을 사살하는 전공을 세웠으나 적이 발사한 박격포탄 파편이 관통해 그 자리에서 전사했다.

부족한 전력과 화력에도 불구하고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여준 김 경감과 순국경찰들을 기리고자 강원 경찰은 매년 7월 8일 전투가 벌어진 영월군 녹전리에서 '녹전전투 추념제전'이 열고 있다.

지난 7일 강원도 지방경찰청은 강원청장, 경무국장, 전쟁기념사업회장, 서울보훈청장, 6.25참전경찰국가유공자회 중앙회장·강원회장,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월 녹전지구전투 김해수 경감 현양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역사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우리 고장에 대한 관심만 있다면 목숨까지 바치며 희생하신 분들의 정신을 마음으로 그 뜻을 알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글을 읽고 있는 순간만이라도 김해수 경감님과 많은 분들의 애국호국 정신을 기렸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