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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농부, 밤에는 시인아내와 남편, 동시에 시집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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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3.30  13: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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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시를 쓰며 남편은 16년 만에 아내는 12년 만에 각각 첫 시집과, 두 번째 시집을 펴낸 부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고진영(55), 김초리(56) 부부는 남면 연당4리에서 친환경 농사와 소규모 토끼 농장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소박한 자연인이자 시인이다. 이들 부부는 최근 지역 문인과 지인 등 50여명을 모시고 남편의 첫 시집 ‘한그루의 나무로 서서’와 아내의 두 번째 시집 ‘다시 추는 춤’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1990년 등단 후 16년 만에 첫 시집을 펴낸 고시인은 그동안 초기에 썼던 작품들이 유실되고 긴 시간동안  작품을 묶는 작업이 지연돼 온 상태였다. 또 김시인은 1994년 서울에서 첫 시집 발간 후 연당에 정착해 살면서 시골생활의 고단함과 낭만의 교차점을 이번 시집을 통해 잘 담아냈다는 평가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채수영씨는 평설에서 “고시인은 때묻음 없는 공간에서 산골 물소리 같은 청량감에 젖을 때 한국시의 넓이와 깊이에 도달하는 한 폭의 풍경화와 같은 시”라고 밝혔으며 김시인은 “산골아낙이 된 토종 감수성은 도시태생의 한계를 넘어 천의무봉한 표정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아직은 큰돈이 되지 못하는 토끼농장을 운영하면서 순수한 자비로 시집을 발간해 그 의미가 더욱 깊다는 이들 부부는 앞으로 좀 더 여유 있는 생활로 아버님을 편히 모실 수 있기 바란다고 고백했다. 김시인은 북 디자이너의 꿈과 또 깊이 있는 문예창작 공부로 영월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부부함께 시창작 교실 개설의 꿈도 지니고 있다고 했다.
 

  시인이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부부는 “시창작은 외로운 작업이니만큼 독서를 게을리 하지 말고 부단히 현대시 이론으로 무장해 남이 쓸 수 없는 나만의 시를 창조하라”고 조언했다.
 

  현재 이들 부부의 시집은 영월 동아서점과 중앙서점에 비치돼 있으며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은 전화 372-4838, 010-9668-4838번으로 연락하면 된다.<정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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