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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상대 강경투쟁, 일단 유보28일 강원랜드 이사회 맞춰 강력 투쟁 결의
강원랜드에 폐특법 정신에 입각한 성실한 협의 요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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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읍번영회를 중심으로 강원랜드 2단계 사업에서 영월군이 소외된 것에 대해 강경투쟁을 전개하면서 강원랜드와 고한·사북 주민들과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영월군비상대책위원회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영월군 강원랜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엄경렬, 장경재)는 지난 14일 오후2시 영월군의회 대회의실에서 전원회의를 열고 강경투쟁을 일단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장경재 위원장(영월군의원)은 “현재 강원랜드 등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는 박선규 군수가 당분간 강경투쟁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해 왔다”며 “그 결과를 지켜보고 강경투쟁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위원들의 동의를 구했다.
이에대해 위원들은 “군과 비대위는 무관하다. 사회단체 주축으로 강력한 투쟁이 필요하다. 군이 협상을 하더라도 사회단체는 사회단체대로 투쟁하자”는 강경측과 “치밀한 계획과 준비가 있어야 한다. 군수의 요청도 있고 하니 자제할 것은 자제하고 시간을 가지고 향후 투쟁을 준비하자. 자제기간이 아니라 준비기간으로 보면 된다”는 유보측의 찬반논의가 이뤄졌다.
이런 논의 끝에 “군수의 유보 요청을 수용하되 기본적으로는 강원랜드 이사회가 열리는 28일을 기점으로 결사투쟁이 이뤄지도록 철저하게 준비한다”고 결의했다.
또 “강원랜드 이사회를 통과하면 사실상 막기가 어렵기 때문에 강력한 투쟁이 필요하다. 그 이전에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조직을 갖춰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를 위해 ‘읍면단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 전개’ ‘각급 사회단체의 협조요청 공문 발송 참여유도’ ‘홍보내용 비대위와 협의’ ‘홍보내용은 여타시군 주민과 강원랜드 직원들과 부딪치지 않는 방향으로 한다. 상대는 경영진이지 주민이나 직원은 아니다’ 라는 등의 행동원칙을 설정했다.
비대위는 이날 '폐특법 정신에 맞는 강원랜드의 자세를 기대한다'라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이 성명서에서 “폐특법에 근거하여 폐광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는 불균형적인 2단계사업으로 지역사회를 분노케하고 이제는 동강시스타와 동일한 사업인 워터파크-스파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은 폐광지역 시군은 죽던 말던 강원랜드만 살겠다는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성토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영월군민은 강원랜드에 대한 분노를 넘어 강원랜드 무용론과 폐광지역 특별법 폐지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박군수가 강원랜드와 협의기간을 가지고 있는 만큼 물리적 행동을 당분간 유보해 달라는 요청을 수용한다”며 “이는 강원랜드의 성실한 협의자세를 전제로하는 것이며 만약 불성실한 자세로 임한다면 우리는 강력한 투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또 “강원랜드의 폐쇄나 폐특법의 폐지가 우리의 목적은 분명 아니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고 밝히고 “하지만 강원랜드가 지금과 같이 지역주민을 무시하고 자사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면 폐특법으로 보호받을 권리도 없고 지역에 필요없는 기업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끝으로 “강원랜드는 폐특법의 정신을 다시한번 되새기고 우리군과의 협의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영월읍번영회에서 관내에 강력투쟁를 독려하는 현수막과 유인물을 내걸고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자 강원랜드 노조는 “폐광지역의 공멸을 주장하는 등 금기를 넘어서는 주장을 즉각 중단하라”며 즉각적인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또 고한사북 사회단체들도 “영월군 관내 일부 단체가 해서는 안될 주장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며 “공멸을 주장하는 경우 우리도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최홍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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