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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이 몸살을 앓고 있다도암댐 방류 늘리자 급격히 흐려져
동강보존본부, 근본적인 도암댐 대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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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탁도가 심각한 동강이 비교적 깨끗한 서강을 만나는 합수머리. 동강과 서강의 구분이 명확하다. 영월신문>
겨울철을 맞아 잠시 맑은 물이 흐르던 동강이 또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동강유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3월초부터 동강에 또다시 흙탕물을 방불케하는 흐린 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몇년전까지만해도 동강은 최소한 겨울 동안에는 강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깨끗한 물이 흘렀었다"며 "최근 몇년동안에는 겨울철에도 러탁도가 심하게 흐린 물이 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은 "그래도 겨울 동안 간간히 맑은 물이 흐르는 등 비교적 깨끗한 물이 흘렀다"며 "하지만 3월초 비가 온 이후 수질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수력, 상반기 중 수질개선 설비 시험운영 예정
주민들은 또 "예전에는 동강보다 오히려 수질이 나빴던 서강은 맑은 물이 흐르는데 동강이 이렇게 수질이 나빠지는 것은 도암댐에서 썩은 물을 계속 담수했다가 방류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동강보존본부는 "도암댐은 3월2일 이전까지는 초당 0~2.6톤의 물을 방류했지만 3월2일 비가 온 이후 방류량을 급격히 늘려 2일 4.1톤, 3일 6.2톤, 다시 비가 온 4일에는 12.7톤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또 "특히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은 17.2톤에서 19.6톤까지 방류량을 늘렸고 그 결과 동강의 수질이 급격하게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동강보존본부는 "이같은 일은 도암댐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끊임없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효과도 기대할 수 없는 홍수조절용으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확실한 수질개선 대책이나 도암댐 해체 등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요구했다.
이에대해 강릉수력 김태황 운영과장은 "지난해 10월말 집중호우로 인해 탁도가 심각해져 탁도 개선을 위해 11월1일부터 수문을 닫았고 1월초부터 조금씩 방류해 왔다“며 ”해빙기와 하절기를 대비한 수위조절을 위해 3월3일부터 방류량을 늘리고 있으며 17일까지 방류하고 그 이후에는 조금씩 간헐적으로 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과장은 또 “현재 강원도와 함께 수질개선을 위한 새로운 공법을 확인하고 올해 상반기 수질개선 설비를 설치해 시험운영할 예정”이라며 “시험운영 결과 효과가 있을 경우 수질개선시설을 본격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홍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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