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오피니언 |
|
특집 / 일본 태평양시멘트 공장 선진지 견학을 다녀와서 2 |
|
도시쓰레기 소각재를 시멘트 원료로 활용
중금속 등 포함된 소각재와 매진 재활용, 5년간 연구
다이헤이요시멘트(주) 구마가야 공장
1962년 준공된 구마가야 공장은 연간 213만5000톤의 생산능력을 가진 공장이다. 하지만 이 공장도 일본 국내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년간 160만톤 내외를 생산하고 있다.
구마가야 공장이 위치한 곳은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 1995년 도시쓰레기 소각재와 매진의 처리에 대해 고민하던 사이타마현 쿠마가야시에서 소각재와 매진을 시멘트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 구마가야 공장에 용역을 의뢰했다. 이에대해 구마가야 공장과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가 공동으로 소각재와 매진을 처리하는 기술을 실용화하기 위한 연구·실증 실험(제로 에미션(zero emission) 추진 사업)이 행해졌다.
그 결과 1998년 소각재와 매진 중에 포함되는 염소를 세면설비로 제거하는 '재세면 처리 시스템'을 완성했고 2000년 일본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이어 2001년부터 도시쓰레기소각재자원화사업을 시작했으며 2005년에는 배기가스처리필터시설을 완성하고 올해 150m 규모의 배출플랜트시설을 별도로 완공할 예정이다.
이 공장의 특징인 재세면시스템(도시쓰레기소각재자원화시스템)은 도시에서 발생하는 각종 쓰레기를 쓰레기 소각장에서 소각한 후 발생한 소각재를 처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쓰레기 소각재에는 각종 중금속은 물론 시멘트 제조 과정에 포함되어서는 안 되는 염소 성분까지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구마가야 공장은 소각재와 매진에 포함되어 있는 염소를 제거한 후의 배수 처리로부터 중금속을 제거하는 기술과 그에 따른 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재세면시스템을 활용해 700만명이 거주하는 사이타마현에서 발생하는 소각재의 1/4을 처리함으로써 소각재 매립처분장으로 들어가는 소각재를 대폭 감량하면서 매립장의 사용연한을 늘리고 환경을 보존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완벽한 처리위해 5년간 민관기업 공동연구
기술개발 후, 시설 갖추고 실증실험 거쳐 운영
(주)다이헤이요시멘트 구마가야 공장은 앞서 방문한 사이타마 공장보다 규모가 크고 시설도 깨끗했다. 이 공장도 견학단의 방문을 대비해 공장 관계자들이 입구에서 반갑게 일행을 맞이했다. 공장내 흡연실에는 '한국의 탈' 모음 액자 걸려있었고 그 반대편에는 '일본의 탈' 모음 액자가 걸려 있었다.
회사 본관건물에 위치한 회의실에서 간단한 인사말을 듣고 곧바로 공장 견학을 시작했다. 앞서 방문했던 사이타마공장보다 훨씬 잘 정돈된 공장 내부가 확인됐다. 소각재는 물론 산업폐기물, 폐타이어, 폐게임기, 폐프라스틱 등 각종 폐기물들이 각각의 정비된 공간에 적재되어 있어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도록 하고 있다.
도시쓰레기를 소각한 후 소각재를 매립하던 사이타마현과 구마가야시는 소각재를 시멘트 원료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구마가야공장과 공동으로 5년간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물이 제세면시스템이다.
이 공장의 특징인 재세면시스템을 가동하는 공정은 소각재를 처리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그에 따른 처리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환경보전을 위한 폐기물처리에 대한 기술개발에 이어 그에 따른 완벽한 설비를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주민들은 소각재를 처리하는 공정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주민들에 따르면 “관내 모시멘트 공장에서 암암리에 소각재를 들여와 소각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처리시설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 주민은 “소각재를 직접 소성로에 투입해 소각해도 문제가 없다면 일본은 왜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 처리하겠느냐”며 “이는 결국 시멘트 공장 인근지역의 피해와 시멘트 제품의 유해성 등을 고려하지 않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공장 전체적으로 악취는 없었으며 일부 공정에서 소음이 많이 발생했지만 조금만 벗어나도 소음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한편 (주)다이헤이요시멘트는 일본 국내에 12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그중 3개 공장에서 자원재활용처리공정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올해 4월 1개 공장을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주 소개한 사이타마공장은 AK시스템(음식물쓰레기를 포함한 도시생활쓰레기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구마가야 공장과 후지와라공장에서는 재세면시스템(도시쓰레기소각재재활용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 4월에는 오이타공장에서 도시쓰레기 소각재, 산업폐기물 등 각종폐기물 처리 전용시설인 에코시멘트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최홍식>
<다음주에는 구마가야 공장에서 열린 견학단과 공장 관계자, 사이타마현 관계자 등과의 질의답변을 게재한다> |
| <저작권자 © 영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