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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 단종국장의 세계적 유산가치제2차 단종국장 세계화 및 2018 평창동계올림픽 왕실문화재현을 위한 심포지엄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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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21  14: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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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 영월군에서는 장례를 치루지 못한 비운의 소년왕 단종을 위해 국장을 치러드렸다.. 단종이 승하한지 550주년 되는 해이다. 단종이 사약을 받은 관풍헌에서 단종이 묻힌 장릉까지 단종의 국장을 치르는 심정으로 국장을 행하였다. 이에 그치치 않고 올해까지 매년 약 1000여명이 참여하는 단종국장이 재현되고 있다.
영월에서 행하여지는 단종 국장은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 문화유산의 가치가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상례는 한국문화의 으뜸가는 문화적 의미가 있다. 한국문화에서 상례가 가지는 의미는 막강하다. 조선이 국가 이념을 유교로 정하고 모든 국민을 유교의 이념으로 통치하였다. 유교의 철학중 조선사회에서 가장 우선으로 선택한 가치관이 효사상이다. 효란 살아있는 부모님을 위시하여 돌아가신 조상들에 대한 예의인 것이다. 동방예의지국인 조선에서 관혼상제는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였다. 그중에서도 상례는 으뜸의 위치를 차지하였다. 상례는 가장 복잡하고 가장 장엄한 의례이다.             
  상례가 가지는 한국 전통문화에서의 가치는 매우 중요하다. 한국 전통사회에서의 인간의 이상적 모습은 조상이 되는 것이다. 이 조상이 되는 의례가 바로 상례이기 때문에 상례는 다른 어떤 의례보다도 중요시하였다. 상례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유산이고 심오한 철학이 곁들여 있으며 한국인의 가치와 문화적 의미가 내재해 있다. 상례를 보면 한국문화와 한국인을 이해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전통사회에서의 상례가 현재는 많이 사라지고 있다. 일반인의 상례도 대단한데 국왕의 장례식인 국장은 그 규모나 내용에 있어 비교가 않될 정도로 장엄하다. 세계적으로 유일한 한국문화의 으뜸인 단종 국장을 영월에서 매년 거행한다면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에게도 커다란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두 번째, 단종국장은 왕실문화이다. 왕실문화의 복원은 문화적 경쟁력이 있다.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왕궁과 왕실의 문화는 가장 화려하고 세련되고 그 당시 문화의 최고의 모습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정부주도의 무형문화재 보호는 그동안 왕실 문화보다는 민속 문화에 치우쳐져 있다. 국가지정 무형문화재의 대부분이 민속문화인 경우가 많다. 종묘제례만이 왕실 문화로서 지정받은 몇 않되는 문화유산이다. 우리가 일반 가정에서 지내는 제사와 왕실의례인 종묘제레를 비교하면 그 규모나 의례절차의 복잡성, 그리고 음악, 춤, 제기, 제복의 화려하고 장엄함은 그리고 제례가 행하여지는 종묘의 건축의 미는 일반 가정에서의 제사의례와 비교 불가 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오직 왕실 문화에서만 볼 수 있는 문화의 극치이다. 그런 의미에서 단종 국장도 일반 상례와 비교해서 비교 불가 할 정도로 그 규모나 절차의례가 장대하고 복잡하다. 왕실 문화중에서도 최고의 문화유산인 단종국장을 재현하는 것은 그동안 민속문화에만 치우쳤던 한국문화의 다양성을 위하여 장려할 만한 일이다.      
세번째, 단종 국장은 영월에서만 이루어져야 문화적 의미가 있다. 단종은 역사적 인물이지마는 민속적으로는 영월사람들에게는 이미 신화적 존재이고 신앙의 대상이다. 민속신앙에서 특히 무속신앙에서 불우하게 돌아간 영웅이나 유명한 인물이 그 지역의 수호신으로 등장 하는 경우가 많다. 최영장군, 임경업 장군, 그리고 남이장군등이 그 예이다. 단종도 영월을 중심한 태백산 일대의 산신과 서낭신이 되었다. 영월뿐만 아니라 태백산 일대에는 단종신을 모시는 산제당과 사낭당이 압도적으로 많다. 영월 주민들은 단종을 민간 신앙의 대상으로 만듬으로써 단종 신앙이라는 신앙 공동체를 형성해 오고 영월 주민들과의 600여년동안 소통을 해 왔다.  산신신앙, 서낭신앙, 유교의 제례의식 그리고 무속의 굿 의례를 통하여 단종은 역사적 인물을 넘어 수호신으로 영월 주민들의 마음을 끄러 당기는 구심적 역할을 해 온 것이다.
   이제 영월 주민들은 장례를 치르지 못한 비극적인 소년왕 위하여 국장을 치러 줌으로써 단종신에 대한 신심을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영월의 단종 국장은 영월 주민들의 신심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600여년간의 또 다른 소통 방식이다. 이것은 예로 서울에서 단종국장을 재현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서울에서의 국장 재현은 참여하는 사람들과 단종간의 감정적 유대가 없는 하나의 직업적인 아르바이트로서의 참여라면 따라서 연극적인 행위라면 영월에서 행하여지는 단종 국장은 영월주민들이 그들의 신앙대상으로 삼는 단종신을 위한 신앙심의 발로임으로 단종에 대한 신심과 정성을 표출한 진정성 있는 국장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단종국장은 영월에서 행하여만 가장 살아 있는 진정성 있는 문화유산의 표현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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