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영월시외버스터미널 진입로에 택시승강장이 설치되고 최근 승강장과 50미터 지점 터미널 정문입구에 승강장 안내 표지석이 설치되면서 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본보 2006년12월25일자 보도)
군은 총 1070만원의 예산을 들여 최근 택시승강장과 터미널 입구를 비롯 영월역 앞에 산뜻한 이미지의 택시승강장 안내 표지석 2개를 설치했다.
이에 대해 일부 택시기사들과 인근 상가, 터미널 측은 이용객들의 편의를 무시한 위치선정과 행정이라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택시기사 ㅅ모씨는 “지금처럼 시외버스가 홈에서 손님을 하차시켜 정문으로 나오고, 한명이라도 더 태우려는 얌체 기사들이 있는 한 승강장에서 질서를 지키며 기다리는 사람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된다”며 "도로 표시선과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새치기를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택시기사 ㄱ모씨는 "보통 터미널 앞은 내리는 사람 위주, 건너편은 타는 사람위주로 이용을 한다"며 "택시승강장은 터미널 반대편에 종전처럼 설치되는게 맞다"고 주장했다.
시외버스 하차위치와 관련해 시외버스터미널 관계자는 “시간을 정확히 엄수해야 하는 시외버스가 일부러 택시승강장 가까이 손님을 하차시키기 위해 정차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며 "터미널 앞에 택시들로 인해 오히려 버스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인근 상가 주민은 “승강장이 건너편에 있을 경우 내리는 사람과 타는 사람의 회전이 빨라 그나마 질서가 유지됐다"며 "지금은 이중삼중 주차로 더욱 혼란스러워졌다"고 지적했다.
또 한 주민은 " 승강장을 설치할 때 터미널 주변환경과 여건 등 전체적인 것을 고려하고 의견수렴을 거친 뒤 설치해야 제대로 된 질서가 잡히는 것 아니냐"며 "세심한 행정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좁은 도로 여건과 사유지가 접해 있어 건너편에 부득이 설치하게 됐다"며 "승강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가까운 시일내에 택시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정문 앞에 있는 표지석은 승강장이 아니라, 승강장을 안내하는 유도표지석"일 뿐이라며 "업체사정상 화살표 표시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정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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