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의 참된 정론지인 영월신문의 창간 23주년을 모든 문학인과 함께 축하드린다.
온나라가 어수선하다.
서민경제가 하락하고 사회가 분열되고 믿음이 땅에 떨어지고 도덕은 이미 상실된지 오래인 것 같다.
자고 일어나면 부정과 부패의 연속이고 인간이기를 포기한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 조직과 다르면, 내 생각과 차이가나면 묵시적으로 무시하고, 모두 나쁜 조직과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 같다.
다름은 공통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동기라고 생각한다.
문제가 제기되면 격렬한 토론과 건전한 싸움으로 이해와 설득이 이어져, 생각을 좁혀나가고 마지막으로 다름을 똑같음으로 만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즈음, 가장 쉽게 이야기 하면서 가장 실천이 되지 않는 것이 소통이라는 단어이다.
그 소통이라는 단어가 왜 그렇게 인기단어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역으로 이야기하면 그만큼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 소통의 출발점이 다름일 것이다.
불쑥불쑥 내뱉는 이야기가 상대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는지 잠시만 생각해보면 소통은 이루어진다.
이제 우리는 시간을 내어 남과 조금은 다른 생각들을 글로 써보자.
누군가 읽고 그것에 대한 답을 해주리라 생각한다.
그 매개 역할을 영월신문이 해줄 것이다.
언론은 사회의 모든 다름에 대하여 간격을 좁혀주는 역할을 할 것이고 바로 그것이 소통의 완성일 것이다.
작은 지면이라도 다름이 소통으로 이어지는 광장이 되도록 영월신문에 기대해보고 싶다.
23년동안 꿋꿋이 독자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고 독자의 물음에 방향을 제시해준 영월신문에 고마움을 표하며 더욱 큰 나래를 펼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