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영월 10대 뉴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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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영월 10대 뉴스(2)

영월신문 | c3740039@chol.com

승인 2007.01.06 14:59:32

영월복합발전소 건설 확정, 2010년 11월 완공 목표
“지역경제회생 전기 마련” 주민들 환영

지난 4~5년 간 애증의 대상으로 영월 군민의 가슴속에 머물렀던 영월화력발전소 대안사업으로 영월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최종 확정됐다.
산자부는 지난 12월 11일 영월LNG발전소 건설계획이 포함된 `제3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 계획은 2006년부터 2020년까지 15년간 전력수요 전망과 이에 따른 발전소 및 송·변전설비 건설 계획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남부발전(주)는 영월읍 정양리 구 영월화력발전소 부지 9만6000여평에 총공사비 7,200억원을 들여 오는 2010년 11월까지 가스터빈 3대 증기터빈 1대 등을 갖춘 90만kW의 가스터빈 복합발전 방식의 영월LNG발전소를 건설한다.
이를 위해 한국남부발전(주)는 지난 5월부터 진행 중인 구 영월화력발전설비 철거 작업을 내년 4월까지 마무리 짓고 1년여간 가스복합발전소 주기기 계약, 환경영향평가, 시공사 선정 등 제반 준비 절차를 거쳐 2008년 4월 본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또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80억여원을 들여 덕포리 구 독일사택 부지 9000여평에 임직원 거주용 다세대 공동주택 80가구 건축에 들어가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남부발전은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 따라 지역지원금 134억원, 지방세 168억원 등 302억원대 지역경제 유형적 효과와 최대 900명의 인구유입, 연간 15만명 건설인력동원, 30개이상 대기업 및 지역업체 참여 등의 경제효과를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영월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확정에 대해 주민들은 일제히 지역회생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며 환영하고 있다.
주민들은 “한동안 지역사회의 갈등요인이었던 발전소 문제가 완전하게 해결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LNG발전소 건설 확정을 계기로 영월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덕포리 이장 및 지역인사 등 23명은 가칭 발전소주변지역발전협의회(회장 전재규)를 구성,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기간 동안 지역에 지원되는 지원금 99억여원과 가동기간 30년동안 예정된 지원금 35억원 등의 효율적인 사용 방안에 대해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88국지도 세경대구간 터널로 변경
학습권침해 논란, 해결 실마리 찾아

지난 2002년부터 학습권 침해로 논란을 빚었던 영월~정양간 국가지원지방도 88호선 세경대 인근 구간이 터널로 시공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군은 지난 10월 1580억원을 들여 착공된 영월읍 방절리∼정양간 6.24㎞의 4차선 확포장은 청령포 일원과 세경대학 인접 구간 U자형 대절토 구간을 환경보존과 학습권 보호를 위해 터널공법으로 설계 변경 중이며 올해 말쯤 완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양리~하동면 대야리간 5.7㎞는 총사업비 863억원을 투입해 2011년 완공을 목표로 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하동면 예밀리∼와석리 구간에는 800m의 와석재 터널과 접속도로 1.2㎞개설을 위해 오는 6월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가 2010년 완공될 예정으로 총14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 10월 24일 오기호 건설방재국장을 위원장으로 영월~정양간 도로 확포장공사 심의위원들이 현지를 방문해 설계 변경안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였다.
이날 당초 야산을 절토해 도로를 개설하려던 세경대 인근 구간에 터널 473ｍ를 시공하고 터널 연결 지점에 개착터널 80ｍ 토공부 터널형 방음벽 40ｍ 교량부 터널형 방음벽 200ｍ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영월~정양간 도로 확·포장 공사는 영월읍 방절리와 정양리를 잇는 6.2㎞구간 4차선 확포장공사로 지난 2002년3월 착공, 올해 3월 완공예정이었으나 세경대 인근 구간 시공문제로 공사가 차질을 빚어왔다.

영월 배경 ‘라디오스타’ 190만 관객동원
촬영지 찾는 관광객 꾸준히 이어져
영월읍내 곳곳과 별마로 천문대, 구KBS방송국 등 영월을 주요 배경으로 한 영화가 지난 가을 처음으로 개봉돼 영월군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
영화 ‘라디오스타’는 영화 '왕의 남자'로 최초로 1200만 관객을 동원해 화제를 모은 이준익 감독의 신작으로 지금은 미사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한물간 록스타 최곤(박중훈)이 헌신적 매니저 박민수(안성기)의 도움으로 강원도 영월 방송국의 라디오 DJ를 맡아 새로운 꿈을 얻는 따뜻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갈 곳이 없어진 최곤과 민수는 어쩔 수 없이 영월의 라디오 DJ를 맡게 되고, 방송사고를 치고 좌천되어 온 PD 강석영(최정윤)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든다.
좌충우돌 끝에 최곤과 민수, 석영의 프로그램 `최곤의 오후의 희망곡'은 지역주민들에게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이 되고, 이들은 다시 한 번 기회를 꿈꾼다.
이 영화에서는 펑크밴드로 유명한 노브레인이 영월의 유일한 록밴드이자 최곤을 록계의 전설로 섬기고 있는 그룹 '이스트리버(동강)'로 출연해 감초연기와 함께 멋진 노래를 선보인다.
특히 ‘라디오 스타’에서 극중 주인공 최곤의 부활은 배우 박중훈의 부활과 영월의 부활을 꿈꾸게 한다. 박중훈이 출연한 영화로는 실로 오랜만에 빛나는 영화라는 것이 영화계의 평가며 안성기도 모처럼 열연을 펼치며 개성만점의 연기를 보여줬다.
이후 지난 12월 제27회 청룡영화제에서 박중훈, 안성기는 나란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편 ‘라디오스타’가 지난 9월 27일 개봉 후 지금까지 190만 관객수를 기록하며 조용한 흥행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별마로천문대와 영빈관 등 영화촬영지를 찾는 관광객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해시설·지구, 항구복구 추진
연당 상습침수지 집단이주 및 동강대교 재건설
지난 여름 집중호우 피해액이 500억원대에 이르는 등 극심한 피해를 당한 영월군이 동강대교 재가설, 연당상습침수지 주민 이주 등 수해 위험시설과 지구에 대해 항구복구를 추진한다.
군 재난안전관리대책본부가 밝힌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는 인명피해가 사망 2명, 이재민 3세대 7명을 비롯해 농경지 240ha 건물 161동 등이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재산피해는 교량 3개소 124억여원, 하천 31개소 72억여원, 도로 30개소 60억여원, 소하천 38개소 24억여원, 소규모시설 53개소 24억여원 등 공공시설이 458억3253만여원에 달한다.
사유시설 피해는 농경지 5억5800여만원, 비닐하우스 1억9700여만원, 건물 164개동 6000여만원 등 10억여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광재 국회의원과 박선규 군수는 지난 8월 한달간 영월지역 수해 조사에 나선 중앙재해확인반에게 관내 수해 위험시설과 지구 등 8가지 사항을 특별 건의하고 특히 물흐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며 동강 범람위기를 자초했던 국도31호선 동강대교를 하송리와 덕포리 제방높이로 재가설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 연당상습침수지구인 연당2리 지역 6만㎡에 거주하고 있는 56동 150명의 주민들을 안전지대로 옮겨 새로운 취락을 조성하는 방안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대한주택공사 강원지역본부(본부장 안재선)가 남면 연당지구 상습침수지역 이주단지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올해 9월 입주를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돌입한 상태다.
이주단지는 남면 연당리 911번지 일대 9000여평에 단독주택용지 60필지 이내로 조성하고 100평 전후의 대지에 20평형, 25평형, 30평형 등 이주민이 희망하는 규모로 공급하게 된다.
또 동강대교 역시 특수교랑 4차선으로 확장 재건설을 위해 최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서 조달청에 설계 시공 일괄 입찰방식(Turn Key)으로 발주를 의뢰한 상태다.
새로 건설되는 동강대교는 교각과 교각사이를 최대한 넓혀 통수량을 확보하고 동강의 풍광과 어울릴 수 있도록 사장교·아치교·현수교 등 특수교량으로 건설하도록 계획을 세웠다.
이 외에도 주천면 판운리 군도1호 미다리교 개량 49억여원, 하동면 대야리 한강~옥동천 합류부 하천 폭 확대 46억여원, 평창강~주천강 합류부 하천 폭 확대 19억여원, 방절리 천변저수지 조성 291억여원 서면 광전1리 매룬교 항구복구 48억여원 등도 병행 추진키로 했다.
한편 수해로 인해 영월의 대표적인 문화유적관광지인 청령포의 강변 지형의 변형되면서 청령포를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으며 수해 예방을 위한 소수력댐 철거에 대해 법원이 한국수전의 손을 들어준 가운데 영월군이 항소를 추진하는 등 법정 공방이 진행 중이다.

강원랜드 영월소외 “대화로”
비대위, 당사자간 T/F 팀 구성 제의
강원랜드 2단계사업 영월군 소외와 관련 영월 군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규탄대회를 갖는 등 지난 11월부터 전개된 강력항의가 주춤한 가운데, 비대위가 대화카드를 제시했다.
비대위는 지난 12월 21일 이광재 의원의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고려해 당초 강원랜드 하이원 스키장 개장에 맞춰 전개하려고 했던 2차 규탄대회를 유보하기로 했다.
이날 비대위는 ‘제2차 불균형적인 강원랜드 2단계 사업 규탄대회 유보결정에 따른 비상대책위원회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비대위 및 군민의 입장에서 규탄대회 유보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이의원의 적극적인 해결의지에 군민의 뜻을 보태고, 강원랜드가 스키장 개장이 강원도민의 잔치마당이라는 점을 받아들여 규탄대회를 유보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광재 국회의원은 지난 12월 초 관내 사회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강경입장을 고수하는 사회단체장들에게 “군과 국회의원이 수익성 있는 사업을 구상해서 군민의 의지를 업고 강원랜드에 제시해 관철시키겠다”며 “그래도 강원랜드가 거부한다면 내가 직접 집중적으로 투쟁을 이끌겠다”며 위임해 줄 것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의원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월15일 1차 규탄대회를 가진 비대위는 이후 태도를 바꿔 2차 규탄대회 유보 및 대화라는 방안을 모색했다.
대화를 선택한 비대위는 앞으로 산업자원부와 이광재 의원, 강원도의 문제 해결 의지 및 결과에 따라 향후 투쟁방향을 정하기로 하고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더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한다는 입장이다.
또 비대위는 산자부장관과 도지사, 국회의원에게 드리는 건의문을 통해 불균형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산자부, 강원도, 국회의원실, 영월군 공동의 테스크포스팀 구성 및 강원랜드와 영월군, 당사자 테스크포스팀 구성으로 사업아이템과 투자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한편 이 같은 강경행동을 전개한 비대위와 사회단체장들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떼쓰기, 억지식 단체행동은 이득이 될 것이 없다”며 “수익성과 공익성을 보장하는 참신한 아이템 개발만이 우리의 몫을 찾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정리 정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