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영월뉴스 > 사회/경제 |
|
농협이 대리점과 짜고 노인상대 방문판매수주면에서 1시간 만에 건강식품 756만원어치 팔아
|
|
농협 규정상 방문판매가 금지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타지역 농협이 건강식품대리점과 짜고 군내 노인들을 대상으로 방문판매를 한 것이 확인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수주면 무릉리에 사는 현모(80)노인과 김모(82)노인 등 인근 지역 노인 50여명은 지난 12월21일 오전 10시30분 수주면사무소 2층에서 제천시 금성농협에서 실시하는 지역 농산물살리기강연회에 참석했다.
하지만 이날 금성농협 측은 당일 계획했던 강연회와 달리 산삼홍보 슬라이드를 30분 간 상영한 뒤 곧바로 농협에서 제조한 36만원짜리 ‘깊은산 산삼배양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날 참석자들에 따르면 “ ‘중풍도 고칠 수 있다. 고혈압, 당뇨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고 온갖 감언이설로 노인들을 현혹했다”며 “사지 않고는 나오기 힘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금성농협 측은 1시간동안 21박스를 팔아 756만원을 챙겼다.
이날 참석했다가 건강식품을 사지 않고 구경만 한 주민 김모(47.수주면 무릉리)씨는 “처음부터 물건을 판다고 했으면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농협이라고 하고 면사무소에서 한다고 하니 믿고 왔는데, 기분이 상당히 불쾌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금성농협 측은 참석 노인들에게 주소와 전화번호, 심지어 신분증까지 요구해 사생활 침해 논란까지 일게 하고 있다.
이날 행사 장소를 빌려준 수주면사무소 관계자는 “금성농협 측에서 전화로 강연회를 한다고 해 협조차원에서 면사무소 회의실을 빌려주게 됐다”며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줄 알았다면 협조에 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금성농협 관계자는 “농협 경영상 대리점과 연계해 방문판매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반품이나 환불을 요청할 경우 해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농협지역본부 관계자는 “농협에서는 원칙적으로 방문판매를 금지하고 있다”며 “해당 농협 측에 시정조치를 내리겠다”고 답변했다.<정애정> |
| <저작권자 © 영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
|
|
|
|
